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시마노 R500 허브 정비

시작하기 전에,

전 미케닉도 아니고, 그냥 제 자전거 뜯어서 정비하는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토크렌치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토크 라고도 하죠 ^^

따라서 지금부터 소개하는 방법은 샵까지 가서 정비하기 뭔가 아쉬운 휠셋~ 일 경우가 좋겠습니다. 자가 정비가 좋지만 망가지면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요.



로드 입문 휠셋..이면서 연습용으로도 불리는 휠셋인 R500 허브를 분해 정비해보겠습니다.

사실 허브는 대게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몇가지 케이스만 알아두면 정비에 무리가 없습니다.

시마노 계열은 대부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양이나 몇몇 부품만 틀리죠.


예전에 휠셋을 구매하자마자 분해 했는데,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로드 휠셋을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제 예전 자전거인 RCT-Master의 경우 하이브리드이기에 135mm허브를 사용했구요. 로드 휠셋은 130mm의 허브를 사용합니다.

이 5mm 허브 폭을 맞추기 위해, 허브를 분해 후 양쪽에 2mm와셔를 하나씩 넣고 재조립 하여 맞췄습니다.

타 회사의 경우 그냥 베어링을 사용하는 구조이고, 대체로 와셔를 허브에 조립한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허브와 프레임 사이에 와셔를 덧대는 식으로 하죠.

그래서 와셔를 넣을 경우, 프레임을 받쳐줄 허브의 공간이 부족하게 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다른 허브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어링만 간단하게 들어가는 구조네요.
화살표 부분이 바로 와셔를 삽입하기에 공간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제부터 허브 정비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필요한 공구 : 스프라켓 분해를 위한 공구들, 13,15mm허브렌치(글 하단으로 가보세요), 17mm스패너, 10mm 육각렌치(라쳇바디 분해시만 해당)

필요한 케미컬(?) : 디그리서(자동차용 흡기 세정제, WD-40도 좋습니다), 그리스



1. 스프라켓 분해


 보이시는 스프라켓을 분해하면 됩니다. 전용 공구만 있으면 손쉽게..? 가능합니다.
멋진 듀-우라 에이스! 지만 락링만 듀라입니다 ㅎㅎ


2. 허브 엑슬 분해


 여기가 설명이 조금 길어집니다. 복잡하진 않구요

먼저 사진상 보이는 QR레버는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풀어서 제거해주세요.

분해하면서 내부에 구슬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없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품이 콘너트 입니다. 파란색이 콘너트를 고정해주는 너트구요.

아마 노란색은 다들 없으실껍니다. 위에 설명 했던 허브를 늘이기 위해 추가한 와셔입니다.
허브 길이를 맞추려고 와셔를 끼우겠다 하시는 분은 저런식으로 추가해 주시면 됩니다

NDS(스프라켓이 없는 부분)이 작업하기 수월하므로 저쪽을 풀어줍니다.
양쪽이 동일한 구조이므로 한쪽만 풀면 한쪽은 그냥 나옵니다.

한쪽만 풀고 다른쪽은 빠진 그대로 두세요!

눈썰미 있는 분들은 알아차리셨겠지만.. 
파란색, 빨간색 너트 사이의 검은색 와셔가 모양이 틀립니다.
또한 와셔의 앞뒤 생김새도 틀립니다. 약간 접시 모양이더군요.

저는 미케닉도 아니고 하니 그냥 분해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물론 앞뒤 구분해서 ^^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빈 공간에 순서대로 배열해두세요!


빨간색 콘너트도 너트이므로 돌려주시면 풀립니다.
위 사진은 완전히 너트를 풀었을때 모습입니다.

3. 콘너트 및 구슬(볼) 점검



 2번 과정 마지막에서 보이는 엑슬을 손으로 제거하시면 위와 같은 모습이 나옵니다.

저게 대충 한 2000km 타고 분해 한 모습인데, 그리스가 거의 없네요.

구슬(볼) 사라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요건 분해하셨으면 보셨을 콘너트 입니다.

곡면 같은 부분이 볼과 마찰하며 허브를 지탱해줍니다. 

디그리서와 같은 제품을 이용해서 깨끗이 닦아내 줍니다.


만약 콘너트 표면에 위와 같은 상처가 있으면,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만 부품 구할수가 없겠죠.. 저는 그래서 사포로 조금 갈아줬습니다.

사포로 갈아준다고 해서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

표면이 매끄럽고 균일해야 하니까요 ㅎㅎ 교체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구슬(볼)의 표면도 확인해 주세요. 상처가 있다면 교체해주는게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저 손상된 콘너트는 앞허브에서 나왔습니다.
사고로 인해 앞바퀴만 중고로 바꾼적이 있는데, 얼마나 타고 다니면 저렇게 될까 싶네요.


4. 허브바디 점검


먼저 위에 보이는 구슬들을 빼서 잘 모아주세요.

구슬은 좌우 양쪽에 각각 9개씩 총 18개 입니다.

허브마다 틀리고, R500의 경우 앞에는 10개씩 20개, 뒤에는 9개씩 18개입니다.

사진상 보이는 은색 부분은 제거 가능합니다. 제거하고 정비하는게 훨씬 편하기도 하구요.

손재주가 없으시거나 자신 없으신 분들은 제거하지 마세요.


사진과 같이 아무 공구를 이용해서 분해해 주세요.

물론 상처 안나도록 니퍼의 손잡이 부분으로 제거하는거도 좋을듯 싶네요.


캡을 제거하고 콘너트를 청소하듯이 허브 바디도 청소해줍니다.

동시에 조립을 하기 위한 그리스를 도포해줍니다.


제가 사용한 그리스인데.. 특별히 생각하고 사용한건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는거로 썼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허브 전용 그리스도 있고 고급 그리스도 많은데

배보다 배꼽이 커지면 안될듯 하여 ^^

그리스를 도포해 주시면 되는데.. 이 도포량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실듯 합니다

구름성에 있어서 그리스는 없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스가 있어봐야 저항만 생기죠.

하지만 없으면 허브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ㅎㅎ

보통 적정량이라고 하면 서로 마찰하는 표면에 고르면서 살짝 묻는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모든 틈을 그리스로 메워 버렸습니다.

윤활도 목적이지만 이물질이 최대한 적게 들어갔으면 해서
이물질이 들어갈듯한 틈은 그리스를 채워줬습니다.
경험상 
그리스를 많이 채워도 몇번 굴리다 보면 자연스레 그리스가 빠지면서 제 자리를 찾더군요



5. 라쳇바디 분해(선택사항)


사진과 같이 10mm 육각 렌치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라쳇 바디가 통채로 풀립니다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빠집니다. 내부도 똑같이 청소 후 그리스를 도포해주시면 됩니다.

라쳇 내부를 청소하려면 바디 자체를 분해해야 하는데, 분해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브보단 부품 갯수가 조금 더 많고

이번 포스팅은 허브 바디를 청소하는데 목적이 있어서

라쳇 바디는 따로 분해하진 않았습니다.


6. 조립


라쳇 분해 하셨으면 라쳇부터 먼저 조립해줍니다.

콘너트를 한쪽만 풀고 한쪽은 안풀고 청소 하셨다면

사진처럼 한쪽은 조립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먼저 이 콘너트를 가장 밖에 있는 너트와 같이 조여주세요.

아마 규정 토크가 있을텐데, 저는 그냥 꽉 조였습니다.

시마노 허브의 특징인데 DS(스프라켓쪽) 부분 콘너트가 자주 풀린다고 하네요. 

아마 나사산 방향 때문에 그럴듯 싶은데.. 그래서 저는 꽉 조였습니다.

당연히 너무 조이면 나사산이 망가질수 있으니 너무나 힘겹게 조이진 마세요

제 엑슬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진과 같이 엑슬의 나사산이 반쯤 죽어있습니다.

저 부분이 DS(스프라켓)쪽입니다. 참고해주세요.



허브 바디에 그리스를 도포 하시고, 각 부분에 구슬을 다시 배치해줍니다.

그리고 작업하기 쉽기 위해 제거했던 캡(은색, 검은색)을 다시 장착합니다.

손으로는 잘 안들어갑니다. 적당한 공구를 이용하여 살짝살짝 때려줍니다.

스패너와 같은 평평한 물체를 대고 치는게 흠집이 안갑니다 ^^

캡을 조립했는데
만약 내부의 구슬이 캡으로 인해 끼어 있다면 캡을 살짝 들어올려 주세요

캡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구슬이 빠질수도 있으니

캡을 조립하고 구슬을 배치하실지, 구슬을 배치하고 캡을 조립하실지는

편하신 방향으로 하시면 됩니다 ^^


조립은 분해의 역순!

나머지 부품들을 빼놓은 순서대로 조립해주면 사진과 같이 완성됩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유격 조절이 남았네요.




이 글을 그대로 따라 오셨다면 NDS쪽이 최종으로 조립하신 부분이 되겠습니다.

아닌 분들은 반대에서 유격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유격 조절의 핵심은

손으로 굴려 봤을때 걸리적 거림이 없으면서 
축을 좌우로(축방향) 흔들었을때 유동이 없는 상태

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어느 정도 감을 익히시려면

반대편에서 축을 잡은 상태로

빨간색 콘너트를 조이면, 조일수록 허브의 구름성이 떨어지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풀면 구름성은 좋아지나, 축방향 유격이 생기죠.

쉬운 방법은

1) 반대편에서 축을 잡고 콘너트를 손으로 조인다

2) 조금씩 풀면서 구름성이 좋아지는 부분까지 맞춘다

3) 이 상태에서 콘너트를 스패너로 잡고(움직이지 않게 고정) 파란색너트만으로 조인다.
이때도 축은 고정된 상태여야 합니다.

4) 유격 및 구름성을 확인한다.

5) 문제가 있으면 풀고 다시 반복

이 부분은 느낌만으로 해서 처음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해놓고도 뭔가 믿음이 생기지 않죠 ^^

이럴 때 팁을 드리자면, 정비를 하지 않은 바퀴를 참고해서 진행하면 수월합니다.

이 과정에서 몇번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콘너트를 조이면 조일수록

굴렸을때 손에서 어떤 걸리적거림이( 울퉁불퉁한 ) 느껴집니다. 
뻑뻑한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죠.

이 느낌은 절대로 있어선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허브렌치가 없을 때.. 저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반 스패너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만들어 썼습니다.

아마 공업사나 주변에 탁상그라인더 쓰는곳 있으면

허락 받고 만들어 쓰셔도 좋을듯 합니다.

없으시면 콘렌치를 하나 구매하셔야...합니다 ㅎㅎ



이상 허브 정비는 끝났습니다.

혹시 내용 중에 보충이 필요하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강릉

여름에 갔다 왔는데 이제 올립니다
사실 아이폰사고 기념으로 올리는듯
여기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교동택지~임영고개로 넘어가는 산길임더

사진엔 안나왔는데 롯데캐슬 있어서 예전처럼 무서운길 아니에요

왼쪽에 보면 부영아파트인가 교동택지 외곽쪽이고
오른쪽은 예전 기억엔 분명 율곡중학교 가는 길인데
가보니..
흐미 산을 다 파버린듯.. 원래 산이었거든요
그리고 길을 쭉 이어놓은듯한데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긴 강릉대..지금은 강릉원주대학교라 되있네요
예전에 테니스치러 칭구들이랑 오기도 했던곳이고
처음으로 학식의 맛을 알게해준곳

지금 올리는 이 사진은 전부 같은 날 찍었는데 원하는대로 잘 안나온듯
폰카의 한계라곤 인정하기 싫고..얼마짜린데 ㅠㅠ
손가락탓만 하고있슴다
여긴 강릉원주대 나와서 오죽헌쪽으로 쭉 나가서 경포대로 나가는길

왜찍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경포대 들어가는 길인듯
자전거도로라고 해놓긴 했는데 보도블럭이 나오기도 하고..
 게다가 보수 안해서 그런지 바닥에 요철도 있는편입니다

여기가 문제의 보도블럭+X미 없는 폭..
나무가 좋긴한데 너무 밑으로 내려와서 자전거타고 가기엔 쪼금 신경쓰입니다

여긴 뭐 원래 길이 있기나 했는지 의문인듯
언제끝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거 한지 꽤 한참된거같은데
잘 되서 볼거리좀 많았음 좋겠습니다
가장 심한 손상이 있는곳인듯하네요
자전거가 알마터보라.. 무심코 넘어갔다가 자전거 펑크나는줄 알았네요
저 어릴땐 이런거도 없었는데
요즘은 정말 잘해놓은듯해요
자전거 타고 가는동안 재밌었네요
저 배도 올라가는건 되는데 타고 호수로 가는건 모르겠네요
사공의 노래가 뭐지
저 멀리에 4륜자전거(이름을 모르겠슴다..)가 보이네요

오리오리오리
그냥 주댕이 넙적하고 저렇게 생긴건 다 오리라고 생각하는..
익뮤쓸때 유일하게 깔아놓은 어플중에 오리 부르는거 있었는데 안갖고 와서 좀 아쉬웠음

뭔가 물위에서 햇살이 반짝반짝이는걸 찍어보고 싶었는데
절대 절대 네버 안찍히네요 ㅠㅠ
해를 등지고 찍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저기 보이는 곳까지 가봤는데 똑같은듯 ㅠㅠ

찍을때는 그냥 와 이런데도 있네 하면서 찍었는데
찍고나니 위에 사진은 우리나라 맞나 싶었네요
진짜 놀꺼 많아진듯
이게 그 문제의 사공의 노래..듣는곳
돈넣어야 들려주나봐요 그래서 걍 왔음요
그돈이면 콜라를 사먹고 말겠습니다
참소리 박물관
초딩때 한번 왔었던거 빼곤 기억이 없는데 원래 이쪽말고 다른쪽에 있었거든요
근데 여기로 이사온듯..오죽헌은 못들어갔지만 여긴 들어가보고 싶어서 매표소가니
어른 8천원...ㅠㅠ 다음기회에..
경포대!
마침 갔는데 가자마자 행글라이더를 타고 날아다니시더라구요
멍하니 있다가 급하게 찍어봤네요
동해는 언제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듯
휴가철도 좀 지난 시기에 가서 사람도 별로 없었고 좋았습니다
아이폰산 기념으로 좀 찍어봤습니다
날이 9월말쯤이라 바다가 좀 차가울텐데
흑형이 수영하고 있었어요..사진은 못찍었고 아무튼 대단한듯 ㅎㅎ
어디서 말을 태워주는지 계속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재밌어보였음요
위에 사진이 제일 잘나온 사진인듯!
자전거도로 안내판인데
이게 신터미널에서 나와서 큰길 따라 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또 있었거든요
근데 사라졌더라구요
결론은 뭔소린지
오다가 발견한 인공...조형물?!
정말 많이 틀려진듯..여기 원래 그냥 산이었던거 같은데
저런거 하나 지어주고 쉼터 비슷하게 만들어 놨더라구요
산책하고 할때 좋을듯
사실 강릉이 그렇게 큰도시는 아니라서
자전거타고 다니면 하루이틀이면 가보고싶은데는 다 가보는듯해요.
물론 넘 먼데 빼고..
여긴 제가 다닌 초등학교인데 이상하게 디게 작아진듯하네요
밑에 사진에 먼곳에 살짝 언덕진곳이 있는데 저기도 엄청 높아보였는데..
신발던지기 하던 그네도 사라지고 엄청 큰 체육관도 생기고 급식시설도 생기고
졸업하면서 담임선생님이 2015년 8월 15일에 여기서 다들 보자고 했는데
기억하고 있을까 모르겠네요
강릉 남대천입니다
이시간 이후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홀랑 사라졌네요 ㅠㅠ
원래 저 건너편도 가려고 했는데 경포대에서 생각이상으로 멍때리다가 저녁이 되서 망한듯
중학교땐 저 다리를 매일 건너다녔는데 겨울만 되면 진짜 홍콩가는줄 알았어요 ㅎㅎ

강릉이 진짜 살긴 좋은곳 같습니다
도시가 둥글둥글하고 이젠 있을꺼도 다 있고
뭐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가서 어떤 의미를 찾는건 잘 못해서
그냥 이번에도 아무생각없이 갔다왔네요
결론은 나중에 늙어서 강릉에서 살고싶더라